사랑하나 정하나 ^사랑하나 정하나^ 시월 셋째 주말 조금은 쌀쌀한 기온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청아한 가을날 겨우살이 준비로 매년 언니 집에서 쌀을 가져오는데 올해는 다른 해 보다 일찍 방아를 찌었다고 형부전화를 하시어 시간 되는대로 가지러 오라고 하신다 새벽 일찍 출발할 때에 전화하고 간다고 하였더니 .. 살며 생각하며 2005.10.23
가을 들녘 ♤-가을 들녘-♤ 누런 제복의 은행나무 좌우로 두 팔 벌리고 서서 갈바람에 노랗게 익은 은행을 떨어냅니다. 누렇게 익은 벼이삭 만삭의 몸 안고 고개 숙일 때에 솔바람에 허수아비 찰랑찰랑 참새를 쫓습니다. 길가의 코스모스 한들한들 하늘을 가르는 고추잠자리 하늘하늘 춤을 춥니다. 탐스런 오곡.. 내 안의 소리들 2005.09.26
가을 여인 ♠가을여인♠ 길가의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가을여인 마음 같아라 그리는 임이 없어도 고운 눈길로 창 밖을 바라본다 솔솔 바람 타고 행여 임이 오실까? 뭉게구름 위에서 살며시 내려올까? 높고 푸른 가을 하늘에 마음 내려놓고 창공을 나는 잠자리 때와 함께 가을을 노래한다. 두 팔 크게 벌리고 풍성.. 내 안의 소리들 2005.09.01
가는 이 오는 이 ♡-가는 이 오는 이-♡ 푸른 가지 끌어안고 달구었던 팔월 아스팔트 위로 질주하던 열기 도심의 삭막함 싣고 넘실대는 파도에 씻어낸다 길가의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고 파란 하늘 잠자리 때 비행을 하며 노닐고 있는데 오라는 이 없어도 오는 너 가라는 이 없어도 가는 너 내 무슨 수로 가겠다는 너.. 내 안의 소리들 2005.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