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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시간표

능수 2005. 4. 17. 16:38
★ 인생의 시간표 ★ 인생의 반환점인 50십 고개 4학년 9반의 하루는 일상 속에서 나를 심고 나를 찾는다 20십 대는 부픈 꿈으로 무서운 것이 없었던 시절 30십대에는 주부 아내 며느리 아기 엄마 노릇에 정신이 없었지 사십대 되어 얼마나 서글펐던지 해놓은 것 없이 중년이라는 딱지를 달고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온통 그리움과 아쉬움뿐이고 비로소 나란 존재를 찾으려 헤매보지만 나란 존재는 사라지고 누구 집 며느리 누구 아내 누구 엄마로 이름을 달고 여기까지 왔다네 반평생을 부렸던 몸 여기저기 기름 쳐달라 수리하라고 버석대고 무섭지 않았던 일은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갈망하는 마음보다는 그저 하루가 평안하기를 빌며 힘겨움에 떨어야 하고 삶이 뭔지를 스스로 다독여도 보고 지친 몸과 마음을 한탄으로 묻어버리고 만다. 05.4.17. 매미/김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