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들

인연/ 연합詩

능수 2005. 11. 15. 12:32
      ♧-인연-♧ 섧은 세월 저무는 인생 석양빛 노을 속에 파도 치는 아쉬움만 자리했던 가슴에 은밀히 손을 내밀어 텅 빈 가슴에 짙은 향으로 스며든 인연이여! 잔잔한 가슴에 설렘으로 헤집어 놓고 가을날 서걱대는 갈대 마냥 애잔한 마음에 파문을 일개 흔들어 버리고 기다림을 주었던 당신 적막한 가슴에 사랑하나 꺼내놓고 내게 그리움을 주었고 네게 보고픔을 주었지 사랑한다는 말보다 보고 싶다는 널 고운 인연으로 얽히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혀 희미한 달빛 아래 사랑의 미로에 빠지고 싶던 날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들었고 어떤 모습일까 상상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시간은 보고 싶은 생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그립던 얼굴 마주하던 날 작은 떨림으로 마주한 당신 오랜 시간을 함께 하던 연인처럼 다정한 대화로 여물은 인연 차마 속마음 표현하지 못하고 부정하는 나를 당신은 알기는 했을까? 가슴 언저리에 콩닥 이든 마음을... 무언의 언약도 없이 멀어져간 내 삶에 엉켜지는 인연의 끈들 별빛 스며든 밤에도 길가의 차만 보아도 환한 웃음으로 반겨줄 것 같은 당신 순간순간 떠오르는 얼굴 피울 수 없는 꽃이기에 먼발치에서 그리움만 가득한 당신, 보고 싶습니다. 05.11.13 글 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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