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이 오는 이-♡
푸른 가지 끌어안고
달구었던 팔월
아스팔트 위로 질주하던 열기
도심의 삭막함 싣고
넘실대는 파도에 씻어낸다
길가의 코스모스
한들한들 춤추고
파란 하늘 잠자리 때
비행을 하며 노닐고 있는데
오라는 이 없어도 오는 너
가라는 이 없어도 가는 너
내 무슨 수로 가겠다는
너를 붙잡을 수 있겠느냐
내 무슨 말로 오겠다는
너를 막을 수 있겠느냐
만남과 이별 앞에
순응하며 서있는 힘없는 나
내년에 다시 오겠다는 너
다시 만나길 소망하며 살련다.
050829
글 매미/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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