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머무는 곳에
어두운 터널 속에 두려움에 떨던 몇 달
천국과 지옥을 넘나들던 시간이었습니다.
우울했던 마음 어두운 골짝 이를 헤매던 시간
훌훌 털어 내고 희망의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사랑만 먹어도 배부를 것 같던 삶
젊음도 청춘도 멀리 떠난 지 오래되었고
믿음 하나로 서로 의지하며 사는 세상에
몸 건강만 하여도 두렵지 않은 삶이랍니다.
채우려고 애썼던 모든 것 하나 둘 내려놓고
이해하지 못한 일들 용서와 사랑으로 품고
그릇된 생각보다는 넓은 아량으로 베푸는 삶으로
날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 것입니다.
20세기도 어느덧 강산을 한 고개 넘어 두 자리 숫자
신묘년 토끼띠 새해에는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하고
한숨과 아픔으로 얼룩 젓던 삶의 찌꺼기들 모두 버리고
희망으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열어야겠습니다.
2011/2 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