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들

[스크랩] 내 마음 나도 모르르리

능수 2011. 5. 21. 17:30

내 마음 나도 모르르리 
                        매미/ 김순옥
꽃이 화려하면 할수록 
푸른 잎이 파래지면 파래질수록
가슴엔 휑하니 구멍이 나고
햇살이 활짝 웃는 날엔
마음에는 먹구름이 끼는 까닭은
진정 모르겠습니다.
기다림에 애태우던 날에도 
허전함은 없었거늘 
잔뜩 찌푸린 날씨처럼
왜 이리 마음이 싸한지 모르겠습니다.
까맣게 타버린 속에도 
외로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걸까요
수없이 낙화하는 빗물처럼
내 마음 나도 모르겠어요
    2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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