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들

멈출 수 없거들랑

능수 2006. 1. 10. 16:12

 

 

멈출 수 없거들랑 흐르거라
갈무리하지 않아도 되거들랑
그대로 묻어 두려무나
시간, 세월이 약이 될지니

 

가던 길 멈추고서 돌아보니
너무 멀리 와버린 시점에서
돌아본들 무슨 소용 있으랴

 

검으면 검은 대로
희면은 흰 대로
구색을 갖추어 가자꾸나

 

빈틈없이 가려다
발목을 잡히니
빠져나올 구멍 찾다
멍든 자국
겨울 햇살에도 얼어붙는다

 

피할 수 없음이니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끓었던 가슴
술 한잔에 삭여볼까 ?

 

 

 

2006.1.10

 

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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