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들

사랑의 불씨

능수 2006. 9. 5. 12:17
          
         
        ♡-사랑의 불씨-♡
            
              매미. 金順玉 
        뜨거운 태양을 삼켜버리고 
        열대야로 불태웠던 8월은 갔습니다. 
        푸른 길섶도 어느덧 갈색으로 채색되고 
        들녘에는 오곡이 알알이 여물고 
        언덕엔 새콤한 포도송이, 달콤한 사과 
        막바지 열기 잡고 탐스럽게 익어갑니다. 
        밭이랑 빨간 고추 주렁주렁 
        파란 하늘 고추잠자리 때 춤추고 
        길가의 코스모스 한들한들 
        귀뚜라미 귀뚤귀뚤, 
        갈대 숲 서걱서걱 가을을 연주합니다. 
        검게 그을린 얼굴, 
        깊게 팬 주름 사이로 
        미소가 번지는 결실의 계절 
        거칠어진 손마디로 일궈낸 
        사랑의 불씨입니다. 
        06.9.5
                                                                 
        
흐르는곡-사는동안 /

'내 안의 소리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은  (0) 2006.09.21
가을향기  (0) 2006.09.13
경적  (0) 2006.08.22
상념  (0) 2006.08.17
열대야  (0) 200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