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에게 채찍을 -매미, 金順玉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 고민 고민하다 오십 킬로에 몸을 실었습니다. 조심조심 한발 두발 뻐적지근한 다리 삐걱, 삐걱 빙그르르 도는 세상을 보았습니다. 무력함과 나태함으로 속절없이 보낸 세월 거스를 수 없는 생을 살며 태우고 태워도 모자랄 삶 지천명에 삭으라든 육신 앙금처럼 맺힌 마음뿐입니다. 채우기만 했던 욕망의 끈 하나 둘 비워내고 보이지 않은 끝의 향해 하산 길 조심조심 살피며 나에게 채찍을 합니다. 09/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