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글

동반자

능수 2005. 6. 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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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반자-★ 알콩달콩 깨소금을 볶으며 웃음을 짓다가 아옹다옹 싸움도 하면서 울기도 하고 때로는 가장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때로는 원수 같은 사이 우린 부부입니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 되어 알뜰살뜰 살림을 꾸려가며 사랑의 열매를 심어도 보고 사랑의 열매도 가꾸어도 봅니다. 알콩달콩 한세월 아옹다옹 한세월 뒤돌아 볼 수 없을 만큼 바쁜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온 흔적들이 고스란히 몸에 배어 이마엔 주름이 머리엔 하얀 눈이 내리고 마음엔 차가운 바람이 붑니다. 큰소리로 자신을 갈망하던 젊었던 시절 자꾸만 작아지는 현실에는 그저 하루가 평온했으면 하는 작은 소망만이 주의를 맴돕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을 원하는지 서로 눈빛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영원한 동반자 당신과 나입니다. 0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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