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글

글이란

능수 2005. 6. 13. 12:14
    글이란 우린 글을 통하여 무얼 얻고, 무얼 느끼며 어느 생각으로 글을 접하고 있나 똑같은 사물을 보고도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듯 글을 대하는 것 또한 사람마다 차이점이 있으리라고 본다 어느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며 어느 직업을 가졌느냐에 따라서 글을 보는 관점은 다르다고 본다 같은 언어를 가지고서도 마음속에 쏙쏙 파고들게 나열하는 것도 글을 쓰는 이의 몫이기는 하나 말로 하는 것도 어렵지만 글로 표현하기도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글을 통하여 얻어지는 지식보다는 현실에 접하여 얻어지는 것이 더욱 현명할 때가 있고 이론은 능하나 표현이 잘 안 되는 경향도 있는 것이며 짧은 글 하나에 많은 의미가 담아 있는 것도 긴 글이지만 내용이 전연 없는 것도 있다 글이란 사람의 마음이기도 하고 인격이기도 하다 말로 하기 힘든 것 글로서 자신을 전달할 수 있고 글 속에는 자신만의 내면을 갖고 있으며 작은 글 하나에 마음을 흔들 수 있는 무기도 지녀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마음으로 글을 대하며 어느 글로써 독자에게다가 갈 수 있을지는 순수 자신만의 숙제이다 비록 어려운 환경 속에 속이 차지 않은 글을 내려놓으며 부끄러울 때도 있지만 세상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듯 빈곤함의 맛을 알아야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 누구나 가는 인생 누구나 걷는 길이지만 어떠한 마음으로 보고 어떤 생각으로 걸어야 하는지는 자신만의 영원한 숙제이고 고통일 수도 있다 명분 없고 형식 없는 글 뚜렷한 목적 없이 시작된 글의 인연 자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지고 가야 할 길이지만 길을 간다고 목적지까지 무난하게 도착하지는 않는다 산인가 싶으면 들도 보이고 들인가 싶으면 계곡에서 헤매 일 때도 부지기수로 많은 시련이 다가올 수도 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친다는 마음이 아니면 높은 산은 올라갈 수 없음이요 바라만 볼 수밖엔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어떤 위치에서든 자신의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선과는 전연 다르게 보일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또렷한 목적을 두고 스스로 가꾸고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영원한 숙제 앞에 놓인 인생이다 아직 익지 않은 설익은 밥을 먹으려니 목구멍에 넘어가다 걸리고 아직 익숙지 않은 표현에 씁쓸한 미소만이 감돈다 0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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