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글

이땅의 사십대

능수 2005. 7. 12. 16:12

이 땅의 사십대들이여!
우리는 무얼 보고 무얼 배우고 살아 왔는지 아십니까?
어려운 시대를 살아온 부모님의 어려운 시국을 듣고 물질적으로도
그리 풍족하지 못한 환경 속에서 어렵게 살아온 우리네 사십대들
그래도 오십대들보다는 좀 나은 환경에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오십대들은 직접적으로 전쟁이라는 시국에서 자라왔고 정말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언니들의 말을 들어보면 사십대들은 그래도 나은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고 하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겨움을 직접적으로 접한 어른 밑에서
자라온 우리네 사십대들이 자라올 때 부모님 공경하여야 하고 웃어른을 섬기는
것은 당연한 일로 알고 보고 자라왔던 것 같습니다.

 

검정고무신 아이스께끼 장사소리 골목에 엿 장사 소리 들으며 어렵게 살아왔던
우리네 사십대들 그 시대의 어려움을 몸소 겪으며 자라온 불행한 사십대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빈부차이는 크기에 어려워서 배움의 길을 포기하고
직업에 뛰어들어야 하는 많은 사람들...같은 세월 같은 시간을 살아온
우리들의 사십대는 똑같은 나이로 큰 인물이 되어 나라에 쓰임 있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너무나 평범한 길로 소박한 삶 속에
자신이 이렇게 나이가 들었는지조차 느끼지 못하고 여기까지 온 사람도 있습니다.
살아가면서 이십대에는 젊음이 있다는 것만으로 커다란 재산을 가진 것 같아
어떤 일이든 두려움 없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삼십대에는 일도 가정도 지키고 사느라고 자신을 잊고 산다고 합니다.
사십이 되고 서야 자녀는 우리네 손길보다는 우정 또는 애정의 손길이
다가옴을 느끼며 비로써 자신이 살아온 흔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시간이
왔지만 그 동안 버리기만 했던 자신 하루아침에 찾을 수도 없지만
찾는다고 하여도 어느 것을 얼마만큼 찾아야 할지 모르며 지나온 자신의
흔적을 찾고 싶어하면서 살아갑니다. 지난날의 그리움보다는 잊어 가는
아쉬움의 몸짓인지 모릅니다. 어려운 살림을 살아온 우리네 사십대들
막 피어나는 꽃 봉우리인 이십대 젊은이들의 부모이고 그들을 길러온 우리네
우린 그들을 어떻게 길러왔나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지난 어려움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좀 더 나은 환경에
좀 더 좋은 것을 먹이려 하고 좀 더 나은 좋은 교육을 받아야 된다고 자녀의
머릿속을 어지럽게 하지는 않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
변하는 대로 따라가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길러온 자녀 그런데 자녀는 변하는
세상을 따라가라고 하면서 정작 우리 세대는 변하지 못하고 예전 방식으로
살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겪어온 일은 우리 손안에서 해결하고
다음 세대에는 되 물림 되지 않기를 바라며 사는 우리네이지만 세상은 변하는 만큼
우리네 마음도 열린 마음으로 세상과 접하고 살아야 하는데 완고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 세대 오랜 세월동안 길든 습관을 그리 쉽게 버리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네 생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마다
생김새가 다르듯 마음 또한 다르고 생각하는 것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에
말이 많아지고 서로 자기주장이 옳다고 하나 봅니다.


세상이 변하는 만큼 우리네 생각도 변하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모시고 부모님 공경하며 사는 세대가 우리네 사십대의 마지막 세대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이 살아오면서 느껴온 것입니다. 다음 세대에는 공경을 바라는
것보다는 우리가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않으면 함께 살기도 힘든 세상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늘 지켜보는 자녀 부모형제
자매들도 늘 지켜보고 있지만 그 마음은 다 읽지 못한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듯 생각하는 차이는 물론 더욱 다르다고 보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진정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하고 그것에 맞게
행동하고 그와 더불어 사는 지혜가 더욱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가끔 정치이야기로 소리 없는 분쟁이 논하는 것을 보고 우린 모두가 애국자
인 것 같습니다. 현 정치하는 분은 고리타분한 분쟁은 더 이상 없었으면 하고
새로운 개혁이 이루어지는 정치에 임해주시고 우리네 사십대들은 현재
본인에 일을 충실한다면 그 또한 진정 나라를 위하는 일이 아릴까 싶습니다.


0404

 

글 매미.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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