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글

보고 싶은 사람

능수 2005. 7. 3. 12:49

★보고싶은 사람 .★


이름은 아나 생김새는 모릅니다. 함께 한 시간은 그리 길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유난히도 정이 가는 사람은 있습니다. 유난히 보고 싶은 사람 특별히 만나고 싶은 사람 그냥 스치고 싶은 사람 꼭 한번은 만나고 싶은 사람 어딘지 모르게 자꾸만 정이 들어가는 사람 글이 보이지 않으면 궁금해지는 사람 특별히 만남을 약속하지 않아도 만나지는 게시판의 좋은 친구들이여 차가운 바람결에 흔들리는 사십대 딱하니 갈 곳 없는 중년이랍니다. 아줌마는 강하고 아줌마는 힘있어 보였는데 내가 아줌마 되고 보니 아줌마도 한없이 여리기만 한지 가랑잎 굴러가는 것만 보아도 가슴 한곳이 쓸쓸함으로 채워지는지 중년의 허무함을 느껴옵니다 조금씩 줄어드는 인생 하루를 살아도 값있게 살라고 하였는데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 값있게 살아가는지도 잘은 모른답니다. 하지만 내게 주어진 삶에 한 치도 양보도 없이 오르지 전진만을 하며 앞으로만 달리고 있답니다. 내 생애에서 아직도 올라가야 하는지 이제는 조용히 내려오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오늘하루가 다한 생일 수도 있고 아직도 멀리가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인생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고 서로가 가꾸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합니다. 인연이 있기에 이렇게 작은 글 속에서 만난 인연들이여 비록 만남 을 가지지 못하였지만 어디서 본 듯 어디서들은 듯 조금씩 친숙해 졌답니다. 차디찬 찬바람이 부는 날 아는 사람은 있으나 딱하니 갈 곳 없는 나그네 같은 마음 따스하게 쉬어갈 곳이 그리운 날입니다. 글 매미.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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