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글

양심

능수 2005. 7. 7. 16:09

예전에는 책을 통하여 얻었던 많은 지식을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지식을 얻고 문학이란 공간을 활용하여 자신의 이미지를
작은 글로써 표현하며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아왔던
지난 시절의 그리움을 찾아 글로 나열하기도 하고
정겨운 살아가는 이야기도 하면서 얼굴 없는 대화의 장을
열어가며 여가 시간을 보낸다.

 

비록 얼굴 없는 대화의 장이지만 알게 모르게 글을 통하여
고운 인연이 되어 만나지는 사람들...
특별히 만남을 약속하지 않아도 만나지는 글의 인연
형식 없이 시작된 글이지만
글을 통하여 곪고 골아 메말라 버렸던 가슴에 촉촉이 이슬 내리고
글을 통하여 잃어버린 나를 조금씩 찾으며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리운 시간을 그려보는 시간이기도 하다.
청춘의 고운 자태는 사라져 거울보기가 민망한 내 모습이지만
마음만은 그때 그 마음 그대로 간직한 채 인터넷을 통하여
동심의 우정도 만나고 새로운 인연도 만날 수가 있었다.

 

문학에 소질이 있기보다는 책이 좋아 책을 보고

이젠 인터넷에 띄워진 많은 글을 보며 좋은 정보도 얻고
나도 한마디 시작한 것이 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대화 형식으로 즉석에 글을 남기고 꼬리 글 달며 대화의 장을 열고
조금씩 친숙해 졌던 많은 인연들...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얼굴 없는 인연이지만 알게 모르게 정이 들었나 보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도 대화도 하고 고운 인연으로 엮어갈 수 있는
벙어리 상자가 주는 현실에 사는 우리네 가끔은 눈살을 찌 뿌리게 하여
마음을 상하게도 하는 것 같다.
좋은 글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로 공감하면 좋은 글이 되고
아무리 잘 써 내려간 글일지라도 남이 보지 않는 글은 좋은 글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비록 차지 않은 글로 세상을 활보하며 부끄러워
조심히 글을 내려놓기도 하는데 양심 없는 사람들은 남의 글을 퍼다가
이름만 바꿔 자신의 글을 만들어 놓고 마치 자신이 쓴 듯 올려놓고
여기저기 퍼다 놓고 있다.
아무리 하잖은 글일 지라도 글쓴이를 모독하는 일이 아닌지 싶다.

 

글을 왜 쓰나?
그동안 까맣게 잊고 살았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잊고 살았던 나를 찾고자 글을 쓰는지도 모른다.
비록 내면을 비추지 않은 곳에서 작은 글로 통하여
문인들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자신을 다독이는 도구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색깔과 알맞은 맛을 내어 좋은 문인으로 성장할 수도 있고
제자리 맴돌기 식으로 밑바닥에서 기다 올라가지도 못하고
흐지부지하고 말지도 모른다.
산에 오른다고 모두가 정상까지 당도할 수 없듯 갈고 닦아 많은
노력을 하는 자 많이 높은 산도 오르고 날갯짓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짧은 순간에 모든 것을 이루고자 함은 어리석은 일이요.
본인 스스로 터득하고 내면을 가꿔나가는 것이 옳은 길이라 했다.

 

050711

 

글 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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