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자작글

세상은 어디로 가나...

능수 2005. 8. 9. 15:19

 

하루의 일상 속에 우리는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우며 살아가나
수없이 많은 일이 찾아와 때로는 웃음 짓게도 때로는 눈살 찌 뿌리게도 하는 세상,
내 가는 길에 동행이 되어 만나지는 사람틈바구니에서 무엇이든 배우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다.

 

오늘은 어떤 일이 내 개와 기쁨을 줄지 슬픔을 줄지 모르는 하루,
똑같은 시간 같은 날에 태어난 쌍둥이도 생김새와 성격이 다르듯,
같은 하늘 아래 사는 모든 생명체는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은 없다.
모두가 자기만의 개성으로 장점과 단점이 있으나 그리 큰 문제없이 살아간다.

누구나 같은 삶의 길을 걷고 있으나 길이면 다 같은 길일 수도 없고
때로는 산도 오르고 때로는 들판도 걸으며
때로는 씽씽 달리는 자동차 같은 인생을 살아간다.


인물이 잘난 사람은 인물 뜯어 먹고산다 하고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지식을 통해 먹고산단다.
그럼 인물도 없고 지식도 없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갈까?

지식이 풍부하지 못하니 지식으로 살 수는 없지만
몸으로 때우는 육체적인 노동으로 비록 아는 지식은 없어도
눈치껏 정성을 다 바쳐 어려운 세상에 공존하며
서로 어울림 속에 사는 방법을 찾는다.


빈 부차가 큰 만큼 잘 사는 자와 못사는 자의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진다.
함께 있어도 왠지 껄끄러운 상대가 되어가고 차츰 거리가 생기게 마련이다.

내가 가는 길만이 옳다고 장담하면서 자기 취향에 맞추려고 하는 사람도 있고,
돼먹지 않은 알량한 자만심에 쌓여 내리쳐보고 함부로 대하여
상대방을 기분 상하게도 하고 자존심을 상하게도 한다.
내가 대접받기를 원한다면 상대방을 먼저 대접하여주고
내 기분이 나쁘면 상대방 기분도 상한다 생각하면,
말을 함부로 하지는 않을까 싶다.

 

나만 살겠다는 기업의 뒷돈 대주기 식이나 권력을 앞세워
내 몫 챙기기 식으로 남이야 어떻게 되든
나만 배부르면 그만 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세상,
남의 배 째 놓고 아픔보다는 내 손의 가시가 더 아프듯이,
민심은 돌아볼 생각은 없고 우선 내 밥그릇 챙기기가 바쁜 세상이다.
군사 훈련용으로 도청이 쓰이던 것이 이제는 어떻게 하면 상대방을 죽일까?
소리 없는 무기가 되어가고 총칼이 되어간다.
어떤 목적을 두고 사용한 다고 하더라도 사생활 침범은
개인이나 국가로써 어떠한 형벌이 주어질까?

 

상대방을 죽여 내가 오르기를 원하기보다는
그보다 나은 내가 되어야 옳은 일인데
강자는 약자를 약자는 강자를 경계하고 서로 못 잡아먹어서 난리이니,
없는 서민 억에 놀라고 차 때기도 부족하여
남의 비밀을 엿보며 총칼 없는 시위에 춤사위가 벌어지고 있다.
죽느냐 죽이느냐, 과연 어떤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지 성난 민심이 눈총이 따갑다.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너무 약하면 구부러진다고 하는데
적당한 선에서 너도 살고 나도 사는 더불어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

 

어떤 인생이 잘살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기만의 개성에 따라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특별히 아픈 곳 없이 가족이라는 끈이 있어
내 손길이 필요로 하고 서로 의지하며 살아 갈 수 있다면
작은 행복이라 하고 싶다.
가진 이와 없는 이, 배운 이와 못 배운 이,
잘 난 이와 못난 이가 함께 공존하는 세상,
내가 있어 불편한 세상보다는 내가 있어 행복한 세상이고 싶은데,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날이면 날마다 맞는 날이지만
단 한 번도 똑같은 날은 없으리라
생명이 주어진 한 내게 다가온 사물 인연에게 어떤 마음으로 비칠까?...

 

050809
글 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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