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들

계절이 지나간 자리

능수 2005. 10. 15. 14:03
 
      ♣*계절이 지나간 자리*♣ 첫서리 발자국 따라 북녘에서 내려오는 단풍 계절이 지나가는 산허리에는 가을이 꽉 차 있습니다. 노란 은행잎 한 장에 추억을 붉은 단풍잎 한 장에 사랑을 옅은 나뭇잎에 동경을 알록달록 이파리에 시를 한 올 두올 심어 넣고 싶은 계절입니다. 가을이주는 선율 희열이 요동치는 계절 솔솔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사각대며 흔들거리는 여린 마음 산이 부르는 소리가 귓전에 울립니다. 빨갛고 노란색으로 물들고 붉은 치마를 입었던 나뭇가지 쓸쓸함으로 지는 낙엽은 자연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노을빛 불타는 산야 황혼 역 막바지 불사르고 떨어지는 잎사귀에 눈인사로 이별의 아쉬움을 쓸어안고 맙니다. 051015 글 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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