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매미 김순옥
입추가 살며시 고개 내밀다
말복이 놈이 지켜 섰다가
아직은 내 자리랑게
조금 더 있다. 오라 호령 치며
마지막 순간까지 불사르나 보다
폭염으로 푹푹 삶는 날
노골, 노골 한 몸뚱이
수많은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
계곡, 바다가 부른다
희뿌연 하늘
헉헉 턱에 찬 숨
설치는 밤잠에
정신마저 몽롱하다
달궈진 태양을 삼킨 밤에도
열대야로 수그러들 줄 모르는
삼복더위에 녹초가 된 사람들
더위야 인제 그만 물러가라!~잉
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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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랑게...자리라니까
♬배경음악: 파도-김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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