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여!-☆
발이 있으나 멈춰선 선로요
말을 하고싶으나 꿀 먹은 벙어리니
무슨 눈으로 세상을 읽으며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나
산천초목 우거진 숲에
나직한 마음 내려
구름 위에 띄워놓고
바람인 듯 떠돌고 싶을 때도 있거늘
마음은 천 리요
방콕에 머물러 몸살을 앓으니
우물 안에 개구리 신세
개울가가 그립구나
참고 견디어 살아온 날이 얼마인가
오기라도 부려볼까
부서지는 파도소리
하늘 닿은 낭송소리
듣고 싶다
보고 싶다
날개 잃은 천사여!
빛 좋은 개살구여!
06.7. 매미.김순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