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재래시장

능수 2007. 7. 20. 18:34
    ♤-재래시장-♤ 매미/金順玉 수많은 사람으로 북적이던 시장골목 갓 뽑아온 생생한 채소, 과일, 싸구려! 싸구려! 골라, 골라 외치던 시장 안은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치는 곳이었다. 생업전선에서 뛰는 아줌마 아저씨 머리엔 하얀 눈이 내리고 군데군데 자리 잡은 행상 옛정이 못 잊어 떠나지 못하나 하나 둘 떠난 빈 상가 을씨년스럽다. 없는 것 없이 다 모여 있는 곳 각양 각색의 사람이 찾는 곳 재래시장의 정감 어린 거래 아줌마 덤 좀 주세요? 깎는 재미도 시끌벅적한 소리도 잊혀간다. 생필품을 모두 갖추고 에어컨 빵빵하게 틀어놓고 손님유치에 정신없는 대형마트 한곳에서 모든 걸 해결해주는 요술 곡간 편리함에 길드는 현대인들의 휴식공간이 되었다. ^^^^^^^^^^^^^^^^^^^^^ 장돌뱅이 폭염이 내리쬐는 7월 장돌뱅이 가슴에 휑하니 바람 지나간다. 온종일 고래고래 소리쳐 온몸 땀으로 얼룩 저도 희망 담은 삶을 퍼 올리던 행복했던 순간들.... 물 건너간 조각배 철 지난 메뚜기 발붙일 곳은 어디인가 아스팔트 이글거리는 땡볕 자글자글한 주름에 굵은 땀방울만 흐른다. 07/7 사진 : 울집 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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