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사과 한상자

능수 2005. 11. 25. 17:25

 

 

<STRONG>♣사과 한 상자★<BR><BR></STRONG>

 

"택배요"
며칠 전에 커다란 사과 상자 하나가 배달되었다.
이런 것 배달한 적이 없노라고 했더니 지난번에 지갑을 찾아준
지갑주인이 보낸 것이라며 남편이 택배 일을 하고 있어 함께 하는
친구가 배달을 왔단다.

 

이런 것 보내 주지 않아도 되는데 뭣하랴 보냈느냐고 하였더니
심부름이니 받아드시라고 전하며
고맙다는 인사의 표시라고 하면서 맛있게 드시라고 한다.
고맙게 잘 먹겠다고 받아 열어보니
들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사과가 한가득 담아있다.

 

주인 잃은 지갑 찾아 주었을 뿐인데 너무 과분한 것을 받은 것은
아닌지 싶고 요즘 젊은이답지 않게 부모 공양하고 사는 모습에
요즘 젊은이 같지 않아 고마운 마음이 들어 얼른 집에 가서 일보라고
그냥 가라고 보냈는데, 고맙다는 인사의 선물을 보내와 받고 보니
삭막한 세상이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가보다.
특별한 일도 아닌데 받고 보니 오히려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속에 꿀이 꽉 찬 맛있는 사과로 추워진 날씨의 인심이 마음을 녹일 것 같다

 

사과 상자 떠올리면 정치하는 사람의 비리로 얼룩진 모습이 떠오른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니 별 관심 없이 맛있는 사과가
한가득 들어 있어야 할 곳에 비리의 돈을 수백만 원씩 숨겨
옮기는 도구로 서민들의 눈을 속여온 사람들
핵에 놀라고 억에 놀라서 서민들은 강심장 일 거라고 예전에 글을 쓴 적이 있다.

 

국민을 위해 일해달라 뽑아놓은 정치인 과연 국민의 손과 발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려운 경제에 너무 파헤쳐 세금, 압박에
가진 자는 사람은 국내에서 써야할 돈을 외국에 나가서 부동산 구입하고
취미 생활도 즐기고 있다고 들려오는 소리,
있는 사람이 국내에서 돈을 풀어야 경제도 살고 서민도 사는데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 칸 다 태우고 재만 남는다는 말처럼
부동산 투기 잡으려다 서민들의 숨통을 막고 있는 것 아닌지 싶다.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는 거친 행동
서로 트집 잡아 남을 죽여 나만 살자 주의인지 곱게 보이지 않은 모습이다.
남보다 나은 사람으로 출세를 꿈꾸고
남을 죽여 내가 오르려는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사는 것 같다.

 

충청지역 중부권 행정수도 건설로 많은 논의가 오가던 한해
헌법위원 판결로 공주지역은 물론 주변수도권에도 많은 변화의 물결이 타고
시내 모든 지역으로 개발이다 뭐다 하여 어수선하다
정부나 시에서 밀어붙이기 식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기에
보상문제로 지주와 많은 협상이 필요로 하지만 정부와 상대를 한다는 것은
바위에 계란 깨기밖에 되지 않는다.

 

현시가는 날로 올라가는데 정부고시 가격으로 마쳐 주려 하니
택지 소유자와 의견 충돌이 일어나가 일쑤다
신문이나 방송에 개발지역으로 묶어서 새해 일월부터는 집을 수리도
개축도 못 하고 꼼짝없이 정부고시 가격에 내어줘야 하는 형편인데
민영으로 추진되어 가던 공동주택 사업자가 날짜를 지키지 않았다고 하여
몇몇 분들이 반발하면서 그동안 추진해오던 것에 100%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바람에 무용지물이게 생겨버렸다.

일을 추진하던 사람은 일년동안 수고한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통곡하고 울 움 바다로 허탈감에 빠져버렸다

 

받아놓은 밥상 한 달 후면 국민 주택으로 자동으로 넘어가야 할 위기에 처해
온 동네 사람이 긴급으로 반상회를 열어 한 발짝씩 양보하고 주주와
사업자와 협상하기로 논의하고 그동안 섭섭했던 일 늦어서 손해 보았던 일
사업주가 보상을 해주고 조금은 서운했던 주주도 한 발 물러서기로 결정하고
조용히 일이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고 있다

 

내일모레면 시부모님 산소도 화장장으로 이송을 해야 하고 시누이가
상의하려 찾아오고 곧 해결될듯하다 가도 시간만 걸리는 개발사업
이런저런 일로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 정신마저 몽롱하다
얼마를 속을 끓여야 평화가 찾아오려나
얼마나 애를 태워야 안정을 찾을까
이달 말일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어렵게 되는데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하면서...
찹찹한 마음으로 하루는 또 저물고 말았다.

 

05.11.25


글.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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