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소리들

님이 오신다기에

능수 2005. 12. 9. 17:17
    {*님이 오신다기에*} 회색 하늘 차가운 바람 타고 님 오신다기에 이제나저제나 오시려나 문밖에서 서성대며 기다리다 손발이 꽁꽁 얼었어요. 몽실몽실 솜이불 펄럭이며 오신 임 꽁꽁 언 손과 발 마음까지도 포근히 덮고 밤이 새도록 알콩달콩 속삭이다. 따뜻한 햇볕에 눈물만 남겨두고 흔적도 없이 가버렸어요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임 덩그러니 남은 나 님이 남겨놓은 축축한 눈물 뒤집어쓰고 오한으로 떨었습니다. 2004년 1월30일 매미: 金順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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