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인생 서러울 때

능수 2006. 7. 6. 21:37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서러울 때가 언제일까
배고픈 설음, 몸이 아픈 설음, 배우지 못한 설음,
가난한 설음, 몸이 불편한 설음,
많고 많은 설음 중에 몸이 아픈 설음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일 것이다
가족 중에 한사람만 아파도 온 가족이 편안하지 못한 걸 보면
이런 설음 저런 설음 하여도
몸져누워 앓아 누었을 때만큼 서러운 일은 없을 것 같다


평생 한번도 아프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지만
큰 병 없이 병원 신세 안 지고 평생을 사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인 것 같다
한번 아픈 곳은 조심을 한다고 하여도 재발하기 쉬운 것이 우리네 몸인지
동생이 십 년 전에 디스크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한 곳 바로 밑에가 터져 재수술을 받아 서울에 서둘러갔는데,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 있다 병실로 들어오자마자 들어섰다
요즘에는 무 통 주사를 달고 나와 참을 만하다하고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여 안심하고 있었는데, 
두 번째 수술인지라 행여 잘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여러 곳을 방문하여 진찰하고 조언을 듣다가
수술밖에는 도리가 없다하여 하는 수없이 재수술
가족들 모두 걱정한 끝에 수술은 잘 끝났지만
이틀동안 너무 아파 고통스러웠었나보다
바로 수술을 하였으면 고통을 덜하고 회복이 빨랐을 것을
두 번째 수술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늦어진 것이 고통을 더하게 하나보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것이 몸이 아픈 것이라고 하는데,
하루속히 아픔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회복되기를 기도한다

 

비 온 뒤의 다져진 흙
많은 물을 가둘 수 있고

 

긴 기다림 속에
반가움과 기쁨이 두 배요

 

고난의 극복 속에
삶의 진한 향수를 안기리요

 

06.7.6

매미 김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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