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미운 마음이 사라졌으면...

능수 2006. 2. 22. 17:08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아니다
마음을 곱게 쓰고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무엇이라도 더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고
스스로 노력하지 않고 공짜만 바라는 사람이나
아까운 줄 모르고 낭비하는 사람은 주었던 것조차
빼앗아버리고 싶다

 

사랑하는 일보다 미워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한다
주면 줄수록 바라는 것이 인간사는 세상인가보다
같은 고향 어려서부터 한 동네에 살고 자라왔기에
낯선 사람보다는 더욱 신경 쓰며 잘해주었거늘
아는 사람 처지에 너무 한다 싶을 정도로 야속하게
마음 상하게 하는 사람 정령 고운 시선으로 보일지 싶다
 
주는 만큼의 사랑은 돌아온다고 하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기분이고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 노라는 식으로
은인을 원수로 갚으려는 한 길 사람 속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언제 어느 곳에든 인연이 있기에 만나지는 사람
반가움으로 인사라도 나눌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어설픈 사이가 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사는 것인지 남의 속이야 썩든 말든 내 욕심만 차리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하고 사는지 속 좀 들여다보고 싶다

 

누구나 자신만의 그릇이 있다고 한다
얼마만큼 채우고 얼마만큼 베풀며 살아갈 수 있는 마음의 그릇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오고 베풀고 사는 만큼 인성의 그릇의
넉넉해지리라 생각하지만 이럴 때에는 사람이 미워진다
베푼 만큼 바라는 것도 아니오
그저 성실하고 잘 살아보라고 조금이라도 덜 받으며
잘 해주었는데 피해를 주니 양심은 갖고 사는 사람인지 싶다

얼굴 마주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지 모르기에
눈에서 멀리 떠났으면 좋겠고
미운 마음이 얼른 사라졌으면 좋겠다


06.2.22

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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