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나 정하나 ^사랑하나 정하나^ 시월 셋째 주말 조금은 쌀쌀한 기온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청아한 가을날 겨우살이 준비로 매년 언니 집에서 쌀을 가져오는데 올해는 다른 해 보다 일찍 방아를 찌었다고 형부전화를 하시어 시간 되는대로 가지러 오라고 하신다 새벽 일찍 출발할 때에 전화하고 간다고 하였더니 .. 살며 생각하며 2005.10.23
생일을 맞아서 ♡생일을 맞아♡ 마흔 자의 마지막 생일을 맞아 아직은 생일 챙겨 먹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아침에 미역국 끓여 먹는 것이 전부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온종일 가게에서 하루를 보내고 밥 한끼도 가족과 함께 먹지 못하고 교대하여 먹곤 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늦은 저녁을 교대하여.. 살며 생각하며 2005.10.12
주사위는 던져지고... 주사위는 던져지고 가던 길 멈추고서 오던 길을 뒤돌아봅니다. 아주 많은 길을 걸어온 것 같은데, 어제인 듯 잡힐 듯한 수많은 날들, 때로는 탄탄대로도 걷고 때로는 가시밭길도 걸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며 어려운 시련도 있었지만 가족이란 울타리가 있어 참고 살아온 덧없는 .. 살며 생각하며 2005.10.04
물에 빠진 달님 [^물에 빠진 달님^] 고향 향수 가득 싣고 어머님의 따스한 품을 찾은 부픈 마음 애간장을 태우고 오랜만에 모인 가족 알콩달콩 이야기꽃을 피우며 정다운 시간을 보내야할 고유의 명절 중추절 추석전야 장대비로 애써 가꿔온 농사 망치고 집안까지 차 오른 물에 망연 자실 할말을 잊고 물에 빠진 달님.. 살며 생각하며 2005.09.21
주부의 추석 주부의 추석 여름내 씨름하던 더위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설은 슬슬다가오고 추석은 추썩다가 온다고 하던 어른들의 말씀 봄인가 싶으면 여름, 여름인가 싶으면 어느새 가을 문턱이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걸 보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한집안의 며느리 아내 엄마로써 막중한 책임.. 살며 생각하며 2005.09.16
잠깐이더라 ♡-잠깐이더라-♡ 아주 먼길을 달려 온 줄 알았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잠깐이더라 나이가 들면 변할 줄 알았다. 20십대에도 청춘의 마음 30십대에도 20십대마음 그대로 40십대에도 여전히 20십대 마음이다. 일! 좋아서도 하고 하기 싫어도 어쩔 수없이 해야 하는 일 20대에는 겁도 없이 달려들어 했.. 살며 생각하며 2005.09.12
사는 게 뭔지 사는 게 뭔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집과 가게를 오고간지도 어느덧 오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년동안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무안의 질주, 처음으로 가게 문열고 오육개월 사이에 체중이 5킬로그람이 내려가더니 몸에 무리인지 너무 아파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몸이 너무 약해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 살며 생각하며 2005.09.09
인연이란 ♡-인연이란-♡ 어느 날 우연이 만나지는 인연 아무런 부담 없이 만나고 싶은 인연 기다림 속의 간절한 인연 그리움 속의 애절한 인연 우연히 필연이 되어 함께 할 인연 숫한 인연 속에 사는 우리 인연이 있기에 만나지는 인연에는 왠지 거리감이 느껴지는 인연도 왠지 아무런 부담 없이 다가서고 싶은.. 살며 생각하며 2005.09.03
하루는 ♤-*하루*-♤ 며칠 간 비가 오락가락하더니 오늘 아침 햇살은 유난히도 맑고 깨끗하다. 뭉게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유난히도 푸르고 높다 막바지 더위가 기세등등하게 활기를 치더니 비와 함께 조금씩 물러났나 보다. 어제저녁엔 제법 서늘한 기온을 맛볼 수 있으니 가을이 슬그머니 오고 있다. 간간.. 살며 생각하며 2005.08.21
고추의 수난 고추의 수난 해마다 집 앞의 화분에 고추 열 포기를 사다 심는다. 화분 하나에 고추 한 포기 부추화분 새게 더덕화분 두 개 딸기 화분 하나 딸기는 줄기를 타고 번식을 하는데 김장 독 묻은 곳은 온통 딸기가 자라고 있다. 그늘진 곳이라서 달려도 제대로 따먹지는 못하지만 그대로 두고 있고 충주에서 .. 살며 생각하며 2005.08.05